캐리비안의 해적 4편, 팀 파워즈의 'On Stranger Tides'를 영화화하기로
예전에 캐리비안의 해적 3편 '세상의 끝에서' 마지막에서 잭 스패로우 선장이 비밀 지도를 이리저리 돌리니 청춘의 샘(Aqua de Vita)이 나오는 장면을 보고 파워즈의 'On Stranger Tides' 생각이 나더군요. 이후 y님과의 전화통화 중에 y님께서도 그 얘기를 하셔서 두 사람이 격하게 공감했던 기억이;;; 그런데 이런 식으로 실현될 줄은 상상도 못했네요^^

디즈니사가 D23엑스포에서 캐리비안의 해적 4편에 관한 주요 정보를 공개했습니다. 이미 올랜도 블룸과 키라 나이틀리가 나오지 않는다는 것과, 조니 뎁과 제프리 러시는 그대로 출연하며, 감독이 고어 버빈스키에서 롭 마샬로 교체되었다는 것 정도는 알려져 있었는데, 이번에는 부제와 개봉 시기가 공개되었네요. 제목은 'Pirates of the Caribbean: On Stranger Tides'이고 2011년 여름에 개봉된다고 합니다.
http://extmovie.com/zbxe/1896561



처음에는 그냥 동명 제목인 줄 알았는데, 로커스 지도 디즈니 사가 팀 파워즈로부터 'On Stranger Tides'의 영화화 판권을 옵션 구매했다고 보도했네요.
http://www.locusmag.com/News/2009/09/powers-novel-optioned-for-new-pirates.html

'On Stranger Tides'의 주인공 이름이 잭 섄디(Jack Shandy)인데, 이걸 잭 스패로우로 바꾸게 될 것 같습니다. 영화가 원작 소설의 내용을 어디까지 반영할 지 궁금하긴 한데... 우리의 잭 스패로우 선장이 팀 파워즈 소설의 주인공들처럼 죽도록 개고생을 한다는 얘기인가요? 그럼 너무 마음 아파서 못 볼 것 같은뎈ㅋㅋㅋ 아무튼 팀 파워즈로서는 자신의 작품이 이번에 처음 영화화되는 거죠? 늘 읽을 때마다 '플롯이 이렇게 복잡하게 구성된 작품도 영화화가 가능할까?'하고 궁금해 했는데, 조만간 답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순전히 개인적인 추측입니다만, 캐리비안의 해적 이전 3부작은 카리브 해를 배경으로 했다지만, 포트 로열 같은 몇몇 실제 장소를 제외하면, 기묘하게도 현실과 격리된 가공의 세계 같은 느낌을 주었는데요, 파워즈의 원작을 토대로 이야기가 전개된다면 매우 엄밀한 역사적 고증이 더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Hollywood Elsewhere지의 보도에 의하면 4편부터는 "스팀펑크적인 분위기가 첨가될 것"이라고 하네요;;;

그리고 영화화 이상으로 궁금한 것은 다음 두 가지입니다. 원작 소설 'On Stranger Tides'에 기초한 캐리비안의 해적 4편이 흥행에 성공한다는 전제하에 (1) 파워즈가 5편과 6편의 제작을 위해 원작 소설의 후속편을 집필하게 될 것인지, (2) 이로 인해 파워즈의 다른 작품이 영화화(!)될 것인지. (2)번까지는 단정지어 말하기는 어렵습니다만, 보통 프랜차이즈 영화들은 흥행면에서 관성이 있으니 (1)의 경우에 대해서는 낙관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배우들의 면면 이상으로 감독 교체가 눈에 띄는군요. '시카고', '게이샤의 추억'의 감독인 롭 마샬이 맡는다면, 다소 코믹한 모험물이었던 이전 3부작과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가 될 것 같네요. 하기사 파워즈도 '아누비스의 문'에서 간간히 코믹한 장면을 넣긴 했으니까, 넣으려고 한다면 불가능하지만은 않을 것 같습니다. 아무튼 갑자기 등장인물들이 군무를 추면서 노래를 부르지는 않겠죠?^^;;;

그리고 이건 농담인데, 이런 식으로 하면 다음 번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 제목은 'Pirates of the Caribbean: Secret of Monkey Island'가 되지 않을까요?ㅋ
by 애쉬블레스 | 2009/09/28 17:54 | 트랙백 | 덧글(3)
여동생의 결혼

여동생이 결혼을 했습니다(Wow)

여동생이 나간 빈 방에 제 서재가 생겼습니다(Olleh... 응?)

얼마 전까지는 싱글 라이프 어쩌구 하면서 미적거리더니, 제가 한 번 보는 게 어떠냐고 넌지시 말한 그 사람하고 맺어졌네요. 아직도 여동생이 결혼했다는 게 실감이 나질 않습니다만. 정말 기분이 묘하네요.

조금 마음에 걸리는 것은 남자 쪽 집안이 약간(아니, 솔직히 말해 심하게) 보수적이라는 점인데... 뭐, 워낙 싹싹한 애니 잘 해낼 거라 믿습니다. 지금 타이 푸켓으로 신혼여행 떠났는데, 행복하게 잘 살았으면 좋겠네요^^ 대신 귀국하면 격리시켜놓고 방역을 좀 시켜야겠습니다.

by 애쉬블레스 | 2009/09/14 02:58 | 트랙백 | 덧글(0)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조금 늦긴 했지만... 김대중 대통령님의 명복을 빈다.

그나마 위안이 되는 건, (알 길은 없지만) 천수를 누리고 가셨으리란 것 정도? 병세 악화에 대한 소식이 오래 전부터 나왔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노통의 서거에 비해 충격은 덜하지만 슬픔과 아쉬움까지 덜한 것은 아니다.

요즘 블로그를 잘 안 해서 어쩌다 보니 추모글을 두 개 연속으로 올리게 된다. 다음 번에는 좀 더 좋은 소식으로 올릴 수 있으면 좋으련만...
by 애쉬블레스 | 2009/08/26 23:07 | 트랙백 | 덧글(0)
분향소를 다녀와서
전날 여동생은 봉하마을에서 문상했다. 원래 같이 가려고 했지만, 같은 학교에 근무하는 선생님 한 분과 같이 간다길래, 괜히 쑥스럽고 어색하기도 해서 따로 가는 것으로 생각을 바꿨다. 5시 반에 도착해서 10시에 조문을 하고 돌아온 동생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사람들이 많아서 아무래도 다소 번잡한 모양이었다. 그래서 결국 조촐하나마 벡스코에 설치된 분향소를 찾아서 조문하고, 봉하 마을은 추모 열기가 조금 가라앉으면 살짝 찾아가 둘러보기로 마음먹었다. 생전에 찾아뵈었어야 하는데, 계속 미루다 보니 결국엔 만시지탄인 상황이 되어 버려 안타까웠다.

벡스코에 처음 도착했을 때는 약 30분 정도 기다렸다가 조문을 마쳤다. 한나라당에서 젓가락만 꽂아도 당선된다고 하는 부산인데도, 조문 온 사람들의 수는 적지 않았고, 주위에서는 훌쩍거리는 울음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나는 울지는 않았지만 마음이 비통하기는 마찬가지였다. 무엇보다도, 퇴임 후 자주 볼 수 있었던 소탈한 일상의 모습들이 마침내 진정성을 인정받은 게 아닌가 싶었다. 물론 현 정권에 대한 반감도 그 열기에 한 몫 했겠지만...

돌아오는 버스에서는 진보진영과 노 대통령의 길에 관해서 잠깐 생각에 잠겼다. 거의 분명한 적대관계였던 (자칭) 보수진영과는 달리, 진보진영과 노 대통령은 애증으로 얽힌 긴장관계였다. 고인이 떠난 지금에 와서 다시 생각해 보면, 그때 우리가 서로 달랐던 것은 향하고 있는 방향이 아니라 내딛는 보폭이 아니었나 싶다. 우리가 거칠 것 없이 홀가분했기에 큰걸음으로 빠르게 걸을 수 있었다면, 고인은 모든 것을 끌어안고 조심스럽게 나아가야 했기 때문에 힘겹고 느리게 걸을 수 밖에 없었던 것이 아닐까. 적어도 그렇게 믿고 싶다.

이제 고인이 절망으로 스러져 간 자리에서 희망을 다시 피워올리는 것은 살아남은 사람들의 몫이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그런데 스타크래프트2에 이명박이 나온다는 게 진실?
by 애쉬블레스 | 2009/05/29 13:41 | With or Without You | 트랙백 | 덧글(2)
칼리의 노래 번역하면서 웃겼던 것
칼리의 노래 번역이 거의 다 끝났다. 이제 마지막으로 문장을 가다듬고 있는데, 웃긴 부분이 있어서 올린다.

  암리타는 수영장을 돌아보았다. "내가 일곱 살 때, 우리가 런던으로 이사오기 전 그해 여름에 유령을 봤어."
  나는 아내를 뚫어져라 바라보았다. 암리타가 내게 늙은 사환과 사랑에 빠져서 나를 떠나겠다고 했어도 이렇게까지 놀라지는 않았을 것이다. 암리타는 - 적어도 그 순간까지는 - 내가 아는 한 가장 완고한 합리주의자였다. 지금까지 아내는 초자연적 현상에 대해 관심도 없고 믿지도 않는 듯했었다. 내가 매년 여름마다 해변에 가지고 가던 쓰레기 같은 스티븐 킹 소설에 관심을 갖게 만들려고도 해보았지만 허사였다.

 Amrita looked back at the pool. "When I was seven years old," she said, "the summer before we moved to London, I saw a ghost."
 I stared at her. I could not have been more surprised or incredulous if Amrita had told me that she had fallen in love with the old bellhop and was leaving me. Amrita was -- or had been to that instant -- the most unrelentingly rational person I had even known. Her interest and belief in the supernatural had until now seemed nonexistent. I had never even been able to interest her in the trashy Stephen King novels I would bring to the beach each summer.

...라고 일단 까긴 했지만...


다정한_두_사람.jpg
아놔ㅋㅋㅋ 이건 어떻게 된 건가효?
by 애쉬블레스 | 2009/05/19 01:21 | SF/판타지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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